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에 맞춰 자신만의 모습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내가 가진 진짜 모습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는 일 잘하는 직원이지만 퇴근 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술을 진탕 마시고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경우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의 본모습과 다르게 행동하는 건 왜 그런 걸까? 이 책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 용어인 ‘페르소나’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설명한다. 저자는 인간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자기 보호본능에서부터 현대사회에서의 생존전략으로서의 페르소나 등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 각 파트별로 사례를 제시하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각각의 가면마다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먼저 첫 번째 가면은 ‘자기보호 본능’이라는 가면이다. 이 가면은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보다는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쓰는 가면으로써 주로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두 번째 가면은 ‘생존 전략’이라는 가면이다. 이 가면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남들 앞에서 강해 보이고 싶어 하는 성향을 보인다. 세 번째 가면은 ‘고독 공포증’이라는 가면이다. 이 가면은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가면이며 마지막 네 번째 가면은 ‘완벽주의’라는 가면이다. 이 가면은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을 피하기 위해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위의 내용중 작가가 말하는 “가면”이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작가는 이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타인에게 보이는 외적 성격’이라고 말한다. 즉,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도록 하는 일종의 거짓된 인격체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것은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장 배경 또는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결국 모든 사람에게는 적어도 몇 개의 가면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가면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바깥에서는 사교적이고 명랑하며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돌아서 혼자가 되면 가면을 쓰느라 소진한 에너지 때문에 우울하고 외로워진다. 습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가장하고, 다른 사람의 문제에도 발 벗고 나서지만, 정작 자신이 겪는 어려움에는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천천히 삭힐 뿐이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을 들킬까 봐 애써 태연한 척 표정을 관리한다. 내향적인 자신의 본모습을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진짜로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도망쳐버린다.
적극적인 척, 대범한 척, 상처를 받지 않은 척, 괜찮은 척, 좋은 척 가장하는 속마음에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버린 내면의 아이가 숨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베테랑 심리상담사가 심리학 처방을 내린다. 이 책은 외향성 고독, 내적 치유, 경계 의식, 관계의 실체, 단단한 자아 만들기 등 다섯 파트로 나누어 외향성 ‘미소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이 오랜 기간 상담을 통해 해결했던 수많은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타인의 실제 사례에서 자신의 모습과 아픔을 엿볼 수 있고,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보며 자신 역시 가면을 벗어던지고 행복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용기를 낼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설명하는 심리학 지식은 독자가 자신의 마음은 물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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